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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 어업지도공무원 실종 관련 수사 진행사항 브리핑

기사입력 2020.09.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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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경찰청 오늘 브리핑을 통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어업지도공무원 관련 수사 진행사항을 밝혔습니다.

     

    해경은 지난 24일 언론 브리핑 이후, 실종 경위를 규명하는데 중점을 두고 단순 실족사고, 극단적 선택 기도, 월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며, 그동안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 CCTV 녹화영상 분석, 실종자 주변인 및 금융관계 조사, 실종자 이동 관련 표류예측 분석, 국방부 방문을 통한 사실관계 확인 등 다각적으로 진행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해양경찰 수사관들이 어제 국방부를 방문해 확인한 사항에는 실종자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사실과 실종자만이 알 수 있는 본인의 이름, 나이, 고향, 키 등 신상 정보를 북측에서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던 사실, 그리고 실종자가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수사팀은 실종자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단순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 기도 가능성은 매우 낮은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업지도선 실황 조사와 주변 조사 등에 대한 수사 진행사항에서는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와 동료 진술 등을 통해 선미 갑판에 남겨진 슬리퍼는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되며, 국과수에 유전자 감식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선내 CCTV는 고장으로 실종 전 날인 지난 20일 오전 8시 2분경까지 동영상이 저장돼 있었으며, 저장된 동영상 731개를 분석한 결과 실종자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현재 정밀감식을 위해 CCTV 하드디스크 원본 등을 국과수에 제출해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종자의 북측 해역 이동과 관련한 표류 예측 분석 결과에서는 국립해양조사원 등 국내 4개 기관의 분석결과에 따라 실종 당시 조석, 조류 등을 고려해 볼 때, 단순 표류일 경우 소연평도를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남서쪽으로 표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표류예측결과와 실종자가 실제 발견된 위치와는 상당한 거리 차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인위적인 노력없이 실제 발견위치까지 표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양경찰 수사팀은 실종자가 북측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북측에서 실종자의 인적사항을 소상히 알고 있었으며, 북측에 월북의사를 표명한 정황, 실종자가 연평도 주변 해역을 잘 알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표류예측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실종자는 월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경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항과 현재 진행중인 CCTV 감식, 인터넷포털 기록과 주변인 추가조사 그리고 필요시 국방부의 추가협조를 받아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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