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는 지난 9일 진천동 주민 김종태씨가 재활용품 판매수익금 등 500만원을 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재)달서인재육성장학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달서구 진천동 주민인 김종태씨는 지난 2011년 송일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 후 마을 청소를 하면서 모은 재활용품 판매수익금을 모아 작년(500만원)에 이어 올해도 500만원을 장학금을 기탁했다.
또한, 학교에 재직하는 동안 난치병 학생과 무료급식소 등에 1200만원을 후원했으며, 금계초 졸업생 2명에게 각 10만원, 송일초 졸업생 1명에게 10만원, 월배중학교 졸업생 1명에게 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꾸준히 후원을 하고 있다.
지역을 위해 마을놀이터와 골목을 청소하고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등 봉사활동으로 지난 2012년에는 대구 자원봉사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종태씨는 “1990년 초등학교 근무시 반 어린이가 교실 3층에서 떨어지는 큰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이 무사했고, 그것이 계기가 돼 하늘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 및 기부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게 됐으며, 이러한 정성이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달서인재육성장학재단 이태훈 이사장(달서구청장)은 “평소 지역을 위해 봉사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그 수익금을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가치 있는 정성이 빛나도록 우수한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설립한 (재)달서인재육성장학재단은 구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92억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성적우수·저소득 주민자녀 장학금, 달서으뜸스승상 수여 등 지금까지 765명에게 10억9900만원을 지원하고,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25개교에 1억25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